[사기] 새겨둘 예화 - 제위왕과 손빈의 기사놀이
전국시대 중엽 제위왕은 여가 있을때마다 종친/왕자들과 망을 타고 활을 쏘는 기사놀이 도박을 매우 좋아했다.
종친인 전기장군도 이를 좋아했는데 늘 제위왕에게 지기만 했다.
당대의 병법가인 손빈이 전기장군의 집에 빈객으로 머물러 있었는데
하루는 전기장군이 손빈을 데리고 기사놀이 도박에 나갔다.
이날도 제위왕과 세번을 겨루어 세번모두 졌다.
손빈은 한눈에 전기장군이 늘 지기만 하는 이유를 파악했다.
시합을 자세히 살펴보니 제위왕이 첫 시합에 가장 좋은 말을 타고 나왔고,
두번째 시합에는 중간급의 말을, 세번째 시합에는 최하위의 말을 타과 나왔고,
전기장군도 똑 같이 했는데, 왕의 말들이 조금씩 더 나아보였다.
손빈이 전기장군에게 다음과 같이 제안을 했다.
"내일도 왕과 내기를 하십시요. 제가 반드시 이기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"
전기장군은 기뻐하며 제위왕을 찾아가 천금을 걸고 내기를 했다.
제위왕은 당연히 평소대로 늘 이기기만 했으니 흔쾌히 내기를 허락했다.
이 소식은 전국으로 퍼졌고, 이튿날 많은 구경꾼이 기사놀이장에 몰렸다.
시합 직전 전기장군이 손빈에게 이길수 있는 비법을 알려 달라고 했다.
비법이 무엇이었을까 ?
"제위왕은 이 나라에서 가장 좋은 말들을 갖고 있습니다. 그러므로 좋은 말을
순서대로 타고 시합을 해서는 이길 수 없습니다.
말을 타는 순서만 바꾸어야 합니다.
즉, 첫번째 시합때는 최하위 등급의 말을, 두번째 시합때는 가장 좋은 말을,
세번째 시합때는 중간급의 말을 타야 합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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